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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사장에게 바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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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내용 제목 내용
민원분야 공영주차
제목 명백한 장애인 차별, 강력하게 항의합니다. 작성자 이OO
어제 저녁 홍대 서측 주차장에서 억울하고도 어이없는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올려 강력하
게 항의합니다.

어제 저녁 6시경 홍대 서측 주차장(정확하게 명칭이 서측주차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. 상상
마당 지나서 상수역 방향으로 쭉 이어져 있는 주차장입니다.)을 찾았습니다.
어김없이 이날도 주차할 공간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웠습니다. 주차할 공간을
찾기 위해 20분 이상을 빙빙 돌다가 마침 한대의 차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차
의 앞머리를 돌렸습니다.

이때 주차요원 아저씨께서 앞서 기다리던 차량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. 그래서
차를 뒤로 빼려던 찰나, 주차요원께서 그 차량을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시고 저에게 그 자
리를 양보해 주셨습니다.
저는 그분이 호의를 베푸신 것으로 이해해 "감사하다"는 말씀을 여러번 드리면서 주차라인
으로 진입해 차를 댔습니다.

그런데, 제가 장애인 주차할인 카드를 제시하자, 갑자기 주차요원분의 얼굴빛이 변하며,
"이런 거였으면 아까 그 차를 주차시켰지!!"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.
저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, 어찌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했습니다. 그 주차요원분 옆에서
는 다른 아저씨 한 분도 계셨는데, 저는 모멸감으로 낯이 뜨거워졌습니다.
그래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저는 화를 내지 않고 그저 난감한 표정만 짓고 있었습니다.

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미안할 일은 전혀 아닌데, 저는 "죄송하다"며 차를 댈 수 있도록 해달
라고 말씀 드렸습니다. 그 순간 뭔가 큰 잘못을 한 죄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.
그런데도 주차요원께서는 역정을 내시며, "차 못 댄다, 차 빼라!"이렇게 고함을 치시고, 다
른 쪽으로 가버리셨습니다.

저는 그 순간 울컥 눈물이 나왔고,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멸감과 분노가 치밀었습니다.
그 주차요원께서는 다른쪽의 간이의자에 앉아서도 여전히 화난 표정을 지으시며 그 옆에
계시던 아저씨와 함께 커피를 드셨습니다.
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!!!

저도 이런 상황이되자 참을 수 없어 그분께 항의를 했습니다. 주변의 시선이 모였습니다.
창피함과 모멸감을 무릅쓰고 항의했습니다. 이건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...
그리고는 그 주차요원분께서 지시하신대로 차를 뺐습니다.
그 순간의 모멸감과 상처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.
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.
결국 그곳을 빠져나와 한참을 헤매다가 같은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산하 다른 공영주차장에
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.

장애는 죄가 아닙니다.
장애를 가진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.
장애를 가진 이에게 국가가 정당하게 제공하는 헤택을 저는 제공받고자 했던 것 뿐입니다.

그런데, 저는 이날 주차를 하면서
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, 죄인 취급을 받았고
장애를 가진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했습니다.

제가 이글을 올리게 된 것은 제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해야 했던 차별과 무시, 모멸감
과 수치를 또 다른 장애인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.

저는 외견상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.
그런데 정말 장애의 정도가 중하신 분들이 이런 어이 없는 상황에 맞딱뜨렸다면,
그 심정적인 좌절감과 모멸감은 제가 느꼈던 것의 몇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
이번 사태에 대해 마포구시설관리공단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바이며,
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주차요원분의 이름을 기재하겠습니다.
저도 사람인지라, 그분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 일인지, 많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
만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그렇게 해야 겠다는 쪽으로 마
음이 기울었습니다.

그 주차요원분의 존함은 김승헌입니다.

이번 사태와 관련한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의 적극적인 대처와 개선책 마련을 요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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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내용
답변 이○○님 안녕하십니까? 마포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영주차장에 관심을 갖고 이용해 주시는 이○○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민원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. 우선, 우리공단에서 운영중인 노상주차장 이용중 불편을 끼쳐드린점 사과 드립니다 민원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근무자에게 현장에서 시정 교육을 실시하였으며, 향후 직원 정기교육 시 전체 근무직원에게 교육을 실시하여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직원은 관련규정에 의거 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다시한번 우리공단 노상주차장 이용중 불편을 끼쳐 드린점 사과드립니다. 우리 공단은 고객에게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으며 이○○님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. 처리부서 : 주차사업팀, 팀장 정만호, 담당자 유봉석(☎02-300-505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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